사람으로 태어나면 다른 사람과 치고박고 상처 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,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에서는 굳이 안 받아도 될 상처, 굳이 안 줘도 될 상처를 줄 때가 너무 많아요.
한편으로는 ‘마음이 구겨져 있는 사람 특유의 과시’(127쪽)처럼, 관계 안에서 덜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 때도 있어요.
아마도, 사랑을 받아본 만큼 할 수 있을 거예요. 자기가 아무리 관대해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때가 생겨요. 그게 타고난 인간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자기가 생존하기 위해서 방어 기제를 만드는 건데, 그랬을 때 우리는 너무 쉽게 저 사람 너무 꼬였다고 생각해 버리잖아요. 결과적으로 이렇게 비인간적이고 경쟁이 심한 사회에 살다 보면 사람은 어느 정도 다 꼬여 있을 거고,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서로 힘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. 저도 그렇고요.
이 문장이 좋았어요. ‘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(180쪽)’. 작가님도 자신의 고통을 의심하는 순간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되게 심했어요. 항상 세상에 저보다 고통 받는 사람, 극단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고작 이런 거 가지고 징징대냐고 스스로 가혹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. 조금이라도 저 자신의 괴로움을 스스로 공감하면 자기 연민이 아닌지 반성하고요. 그렇게 자기한테 박하게 하다 보면 다른 사람한테도 충분히 박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. 마음속으로 ‘저 사람은 왜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저러지?’ 하면서요. 그게 어른스럽고 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. 아직도 저를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혹하진 말아야겠다고 이제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.
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내면의 외로움
마음이 아팠다 지구에 가까워지는 날이 반드시 올 거야
yes it is
ALMOST HAD A HEART ATTACK